쌍용차 ‘구제 범위’ 접점 가능성

2009.07.30 22:31:36 1면

노사 양측 기존입장 후퇴… 평화적 타결 기대감
밤 10시부터 3차 협상 돌입… 31일 오전 결정될 듯

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전격적으로 대화를 재개, 70일을 끌어온 평택공장 점거농성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 10시부터 3차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은 빠른 협의를 위해 본협의와 실무협의를 병행하며 31일 오전 중으로 협상을 마무리하자는데 뜻을 같이해 전격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관련기사 8면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에 설치한 2대의 컨테이너에서 만나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또 사측의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와 고재용 노사협력팀장이, 노조측의 김선영 수석부위원장과 최기민 정책실장, 박광열 전 A/S 광주분회장이 교섭에 함께 참가,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교섭 내용에 대해 일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쟁점은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한 구제 방안에 대해 양측이 어느정도 양보하느냐가 타결의 관건이다.

사측은 지난달 26일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희망퇴직 450명,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및 우선재고용 100명 등의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정리해고에 다름없다’며 총고용 원칙을 고수해 온 노조가 최근 일부 정리해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입장을 일부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도 무급휴직 대상을 최종안의 10%에서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마련, 대화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교섭 재개 후 2시간여 동안 양측 대표자 기조발언과 입장 설명을 한 뒤 낮 12시35분에 정회했으며,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를 벌인뒤 밤 10시부터 3차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사측 기획·재무본부장인 최상진 상무는 이날 오후 “해고 근로자의 처우 문제에 초점을 맞춰 총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양측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결론을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상무는 이어 “협상이 타결되면 시설 점검 후 공장을 가동하는 데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가동이 재개되면 한 달에 6천500대 정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시는 이날 쌍용차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 지역을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노동부에 신청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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