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손실 눈덩이… 회생 안갯속”

2009.08.06 21:34:15 3면

사측 설비복구 등 생산재개 회생계획안 제출 준비
일각선 “장기파업에 영업망 붕괴 등 산넘어 산” 지적

지난 5월 22일부터 시작돼 76일을 끌어오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점거농성이 6일 노사가 극적인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공장 재가동 여건을 마련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로 협력업체, 영업망 붕괴 등으로 파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최단 기간내 시설복구를 통한 생산에 착수, 생산력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2~3일 안에 시설을 점검하고 훼손된 설비를 복구하면 7~10일 내에 생산재개 준비를 완료, 매월 3천 대씩의 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이 재개되면 지난 5월 삼일회계법인이 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을 당시 기준으로 했던 올해 생산량 2만7천대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기업가치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회생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는 게 쌍용차의 주장이다.

쌍용차 협력사들도 직원들을 동원 쌍용차의 생산시설 복구 지원을 약속하고 하는 등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쌍용차는 생산이 중단되면서 미출고된 상당한 물량이 있어 생산재개와 동시에 차량을 판매, 시설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은 금융권을 통해 지원받는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쌍용차는 8월 중순 이전에 생산을 재개하고 다음달 15일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차가 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이미 회사의 손실이 너무 커 회생에는 회의적인 입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 어려움에 직면한 협력사들, 취약해진 영업망 등 최악의 사업조건으로 쌍용차가 파산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쌍용차는 다음달 15일 이전에 예정대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 법정관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계획안을 법원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하고 이어 채권단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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