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민주화 기여 진정한 애국자

2009.08.18 21:22:43 9면

남북 정상회담·노벨상 등 큰 업적… 서거소식 보면서 침통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이 18일 낮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쯤 수원역 대형 TV앞에는 갑자기 날아든 비보에 20~30여명의 시민들은 충격속에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회사원 김모(38·인천 연수동)씨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민주화 발전에 가장 기여하고 서민정책을 펼치신 분이며 남북평화를 위해 이정도까지 이뤄내시고 가장 애쓰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서거해 애통하다. 2009년은 정말 안좋은 해로 기억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57·조원동)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충격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신 위대한 분을 잃게 되어 대한민국의 큰 슬픔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회사인 변모(29)씨도 “아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여신 분으로 생각한다”며 “최근들여 현 정국과 계속 사이가 안좋았던 것으로 안다. 현 정권에 직언하셨던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수원종합터미널 상황도 마찬가지

이날 터미널에 마련된 5대의 대형 TV앞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 하나 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애통해 했다.

수원종합터미널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신모(61·세류동)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해보고 돌아가셨는데 더 이상 무슨 원이 있겠냐”며 “일단 병상에서 돌아가시긴 했으나 86세까지 사셨으면 호상(好喪)이다. 우리같은 범인은 크게 관심이 없겠지만 주변에 그 분의 뜻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은 굉장히 허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모(22.군인)씨는 “중학생 때 대통령이었는데 당시 기억으로 우리나라 사람으로 최초로 노벨상도 받고 굉장히 뿌듯했다”며 “남북 정상회담도 이끌어 내는 등 우리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돌아가시니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박모(57·의정부)씨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 당시 최초로 야권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돼 공무원 세계에서 술렁거렸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한 뒤 “김 전 대통령을 비롯 몇 달 사이에 전 대통령 두분이 돌아가셔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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