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천 함박마을, 소방차 통행로 구축 시급

2009.09.21 21:30:31 12면

류명호 <인천공단소방서>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일을 그냥 내버려 두다가 큰 화를 부른다는 뜻이다.

소방대원들은 출동지령이 떨어지면 정신없이 소방차에 승차해 화재현장을 향해 달려간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빨리 가고 싶긴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교차로에서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들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일반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경우에는 심각하다. 아예 소방차가 진입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수구 연수동 500번지 일대 함박마을이 그렇다. 이 지역에 출동지령이 나면 출발할 때부터 불안해 진다.

화재현장까지 소방차가 들어갈 수는 있을까? 혹 늦어져 갇혀 있던 사람이 탈출을 못하고 불길에 휩싸여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늘 불안하다.

현장에 가까이 진입을 못한다고 해서 진압활동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먼 거리에서 수관을 연결해 진압활동을 하다 보면 대응지연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대로 둘 수가 없어서 지난 4월경 공단소방서와 연수구청이 협의하여 함박마을 일대에 출동로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

주차구획선 일부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함박마을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정비하였다.

하지만, 차 한대라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 공간을 마련하다보니 모퉁이 부분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

이런 소방차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모퉁이에 설치된 주차구획공간이 31곳이 있는데 이번달부터 정비하여 연말까지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주민복지를 위한 주차 공간 31곳이 지연출동으로 인한 화재 피해와 바꿀 수는 없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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