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등친 농협직원…쌀 이익금 횡령

2009.09.23 21:27:37 6면

7명 검거… 수사 확대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벼를 수분율을 높여 도정, 쌀 생산량을 늘린 뒤 이익금 1억5천여만원을 회계처리하지 않은채 착복한 농협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배분해야 할 이익금을 보관하면서 해외여행 경비나 유흥비 등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23일 수년간 농민들에게 수매한 벼의 도정후 판매 잉여 대금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파주지역 모 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 직원 S(3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이 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장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농민들로부터 벼를 사들인 뒤 도정 과정에서 쌀을 정상보다 많이 생산했으며 이를 판매한 이익금 1억5천여만원을 회계처리 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수분량이 17∼30%인 벼를 사들여 창고에서 보관, 건조한 뒤 15.5% 상태에서 도정하도록 돼 있으나, 규정을 어기고 18%에서 처리하는 등 쌀을 무겁게 만드는 수법으로 포대 수를 늘렸으며 회계장부에 포대 수를 실제 생산량보다 적게 표시하고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이익금을 분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가로챈 판매 대금을 그동안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명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사업소에도 같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상돈 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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