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영순 구리시장의 호국단체성금 배임 의혹과 관련, 계좌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오전 금융기관에서 조의선인연맹 법인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수사관 2명을 모 금융기관 구리출장소에 파견,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조의선인연맹 법인 계좌의 입출금 내역이 담긴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조의선인연맹은 지난 2007년 창설한 호국단체로 한 때 박영순 구리시장이 이 단체의 총재 권한대행으로 잠시 몸 담았던 사단법인이다.
경찰은 이 단체 총재로 있는 재미교포 A씨가 수 억원의 성금을 냈으나, 성금 일부가 사라졌다면서 성금 가운데 일부가 박 시장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첩보가 입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 단계여서 정확한 첩보 내용과 수사진행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순 시장은 “이 단체에서 총재 권한대행을 맡아 달라고 요구해 잠시 맡았던 적은 있으나, 자금유입 및 사용처에 대해서는 사무총장과 재무이사가 관리해 자신은 잘 알지 못한다”며 “경찰이 수사하면 사실대로 밝혀지겠지만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