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실시한 하남시 기초 및 광역의원 예비후보 면접심사에서 ‘화장장 찬성여부’를 묻는 질문을 두고 예비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신의 찬반의견이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다, 이를 묻는 공심위원들의 의중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당 공심위는 지난달 31일 광역의원 면접심사에 이어 지난 3일 하남시 기초의원 예비 후보 15명을 놓고 벌인 면접심사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이 후보들에게 과거 화장장에 대한 찬반의견을 질문했다.
그 결과 가·나선거구를 통틀어 찬성의견을 낸 후보가 대다수였으며, 일부 후보들만이 반대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지난 2007년 화장장건립에 결사반대했던 A예비후보는 이날 공심위에서 “찬성했다”며 종전 입장을 번복해 눈길을 끌었다.
또 B예비후보는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나중에는 지지했다”면서 말을 돌렸고, C예비후보는 “다수 예비후보들이 찬성하는 분위기이어서 덩달아 찬성표시를 했다”며 “후보들이 심사위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무소신 답변을 솔직히 시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전 민주당 소속 문영일 시의원은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