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가 추진 중인 하남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건설사업에 대한 보상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피해와 반발이 우려된다.
4일 LH공사 및 하남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미사지구에 대한 토지보상 공고가 계획됐으나, LH공사 자체 사정으로 무기 연기됐다.
LH공사 측은 “절차상 문제 등 내부 사정으로 당초 보상공고 일정을 넘겼다”면서 “토지보상 공고가 늦어져 보상진행 등 전반적인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LH공사는 미사대책위와 가진 협의에서 이 지구에 대한 토지보상 공고를 3월까지 마치고 오는 6월부터 채권보상 등 보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사지구 토지수용 주민들은 보상이 연내 이뤄지지 않을 땐 양도소득세 등 엄청난 재산상의 불이익에 따른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일정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라며 “늦어도 연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애타게 하소연하고 있다.
또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업 지연과 관련, “LH공사가 통합과정에서 생긴 내부문제와 자금이 부족해 사업추진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사대책위원회는 조만간 LH공사측과 면담을 추진해 일정 연기 배경과 향후 추진일정을 확인 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LH공사가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 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연기하고 있다”면서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진의를 알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H공사는 하남시 풍산동 일대 546만6천㎡를 대상으로 보금자리주택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며, 토지보상과 관련 외지인 토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부터 채권보상, 10월부터 현지인 토지에 대해 현금보상을 각각 실시할 방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