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수도권 제일 생태복원도시 하남

2010.06.10 20:42:52 15면

폐기 위기 수종 모아 나무 고아원 숲 조성 지역 명소로 변신
당정생태공원 한강 지킴이 환경감시단 운영 계도활동 전개
“생태계 원래 모습대로 복원 쾌적한 자연휴식공간 제공할 터”

‘휴식같은 녹색삶터’결실맺은 자연사랑

하남시는 지난 2000년 UN 해비타트의 ‘지속가능한 도시’로 선정되는 등 생태복원을 통해 환경보전과 생태도시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이 전체 면적의 83%에 달해 한 때 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녹색 생태 도시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신장동 당정섬, 한강변 생태공원, 잉어의 서식지,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만든 나무고아원, 자연형 하천 복원 등 수도권 제일의 생태복원도시 하남을 둘러 봤다. <편집자 주>

 

잉어산란지인 팔당대교 아래쪽에 위치한 당정생태공원은 덕풍천을 경계로 좌우로 조성되어 있는데 억새밭과 연못 등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남시는 한강 생태를 지키기 위해 한강 지킴이 환경감시단을 운영, 무차별 포획을 금지시키고 쓰레기 수거처리와 계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야간에는 물고기 산란기 낚시 등 어로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잉어산란의 경우 지난 2001년에 비해 최근 2~3배 정도 개체수도 많아지고 크기도 훨씬 커졌다.

지속적인 환경감시와 함께 주민 계도 활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곳은 미사리조정경기장의 체육공원과 선사유적지,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울과 이어져 있는 자전거 도로는 당정섬 팔당호 등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그 어느 곳보다 인기가 높다.

조정경기장을 끝까지 빠져나오면 왼편에 야트막한 계단이 나온다.

계단 위로 올라서면 습지 생태계가 보존된 당정생태공원이 이어진다.

밤에는 산책로를 따라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한강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하남시가 각종 건설사업 등으로 인해 뽑혀져 버리거나 잘려 나갈 위기에 놓였던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을 미사리 인근 약 28만㎡ 부지에 모아 기르고 있다.

조경목으로 거듭나게 한 나무고아원에는 현재 6천767그루의 나무들이 살고 있는 대단위 나무숲으로 변했다. 기존 자연환경 속에서 이곳에 있는 나무들이 산책길을 따라 조성되면서부터 하남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나무 고아원은 학생들의 나무사랑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등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하남은 검단산과 덕풍천, 그리고 한강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최대한 원래 모습대로 복원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한 자연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이 찾아오는 생태도시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90년대 개발의 논리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한 당정섬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각종 공사와 개발로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다시 건강한 수목으로 자라게하는 나무고아원 등 하남을 생태문화의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하나 둘 열매를 맺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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