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안양 한라, 亞리그 2연속 정상

2011.03.22 22:02:29 14면

日 대지진으로 챔프전 없이 프리블레이즈와 공동 우승

안양 한라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2일 아시아리그 사무국은 한라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가 2010-2011 아시아리그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라는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프리블레이즈와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챔피언 결정전 3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공동 우승으로 올시즌이 마감되며 자연스럽게 시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지난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 2연패를 한 팀으로는 고쿠도(전 세이부·2005~2006, 2006~2007) 이후 두 번째다.

반면 창단 2년차인 프리블레이즈는 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 함께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에서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라는 1위 오지 이글스(일본)와의 준결승에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승리했고, 3위인 프리블레이즈는 2위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승리(3승2패)하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심의식 한라 감독은 “비록 공동우승이지만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강팀인 크레인스 대신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프리블레이즈가 결승에 올라와 해볼 만했다”며 자력으로 챔피언 2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한라는 이날 오후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일본의 대재앙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모금행사 경기를 치렀다. 한편,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천재지변으로 플레이오프가 무산돼 공동 우승으로 시즌이 종료 된 것은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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