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휴~’ 기사회생

2011.03.23 21:44:28 14면

PO서 2연패 뒤 흥국생명 3-2 제압 첫 승

 

여자 프로배구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접전 끝에 인천 흥국생명을 누르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2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캐나다 용병 쎄라 파반(3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2(25-14 18-25 25-17 26-28 15-5)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을 모두 패배한 도로공사는 이날 쎄라와 임효숙, 황민경이 살아나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 시리즈를 4차전으로 연장시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미아(34득점)와 한송이(10득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지원 사격을 하지 못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쎄라와 황민경을 앞세워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오지영과 황민경이 1세트에서만 서브득점만 5개를 기록해 흥국생명의 기를 꺾었다.

흥국생명의 미아는 1세트에서 7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단 4점에 그치는 등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들어 12득점을 폭발시킨 미아의 활약으로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3세트로 접어들면서 과감한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해갔다.

11-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이재은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선영이 블로킹과 3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또 표승주와 임효숙이 공격에 가담하며 3세트를 25-17로 따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임효숙과 쎄라의 막강 쌍포의 활약으로 11-2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지만, 미아를 앞세운 흥국생명에게 일격을 당하며 26-2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보람과 쎄라의 공격 범실로 4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도로공사는 쎄라의 활약으로 10-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후 내리 5득점을 따내며 힘겨운 승리를 마감했다.

한편, 양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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