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성남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도로공사와의 파이널 무대에서 외국인 용병 미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0(27-25 25-14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반면,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꼴지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벼랑 끝에서 만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팽팽한 혈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아가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27-25로 힘겹게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 들어서 흥국생명은 미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미아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17-9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김헤진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25-14로 세트를 마감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쎄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자주 걸리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상대 임효숙이 살아나면서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내줬지만, 도로공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16-15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한송이의 잇달은 연속 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막아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30일부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