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외국인 용병 미아(27점)와 한송이(16점)의 활약에 힘입어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어렵게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이날 체력적인 열세에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현대건설은 황연주(24득점)-케니(22득점)-양효진(19득점) 삼각편대가 65득점을 합작, 블로킹에서도 11-6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35개의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양 팀은 챔프전 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까지 4점차 리드를 지켰지만 케니와 양효진에게 가로막히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8-28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흥국생명은 양효의 블로킹과 미아의 공격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18-22로 리드를 내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의 범실로 듀스를 만든 뒤 내리 두점을 따내 1세트의 패배를 설욕했다. 정규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범실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24-22에서 연속 4개의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황연주와 박슬기에게 일격을 당하며 리드를 내줬다.
15-15 동점에서 황연주에게 연속 2개의 오픈 공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전민정의 이동공격 마저 박슬기에게 걸리며 또 다시 리드를 내줬다.
4세트에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6점차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미야가 잘 마무리하며 승무를 파이널세트까지 몰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현대건설의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5-5로 접전을 펼친 세트 초반 상대 범실 2개와 박성희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케니와 김수지, 양효진 등이 고비 마다 실책을 저질러 손쉽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