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2011 제2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연세대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희대는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대부 준결승전에서 김종규(23점·12리바운드·4어시스트)와 김민구(21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를 88-71(19-21 27-13 18-24 24-13)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경희대는 지난해 이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올 시즌 대학리그 1라운드 1,2위 팀으로 관심을 모은 경희대와 연세대는 지난 6월8일 대학리그 1라운드 최종전 이후 한 달만에 맞붙었다.
1쿼터 초반부터 경희대는 연세대의 한 박자 빠른 패스에서 김지완, 장민국, 박경상의 외곽포로 이어지는 공격에 주도권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2쿼터 들어 최지훈과 박래훈의 연속 3점슛으로 물꼬를 튼 후 점수차를 좁히며 역전에 성공, 김종규의 골밑 공격과 두경민의 득점까지 터지며 전반을 46-34로 마감했다.
3쿼터에서 연세대의 압박수비에 외각포가 막히며 잠시 주춤한 경희대는 마지막쿼터에서 ‘에이스’ 김종규를 중심으로 주특기인 속공을 이용해 연세대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김민구와 두경민의 외곽 쐐기포가 터지며 88-7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세대의 김지완은 이날 최다 득점인 24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앞서 열린 여대부 풀리그 경기에서는 수원대가 문슬기(18점·6리바운드·1어시스트)와 이윤정(14점·6리바운드·2어시스트), 김미래(13점·1리바운드·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대를 68-64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1위(3승)로 공동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대는 15일 열리는 한림성심대(2승1패·리그 2위)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독우승이 되고, 질 경우 공동 우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