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 레바논에 4-0 대승

2011.08.30 21:51:41 14면

월드컵 3차예선 승리 신호탄?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상대인 레바논과의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고양은 3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연습경기에서 김현기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모두 네 골을 뽑아내며 4-0으로 승리했다.

4-2-3-1 전술로 나선 레바논은 전·후반 30분씩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고양의 측면 공략에 중점을 뒀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고양은 주전급 선수 일부를 빼고 경기를 치렀고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둔 레바논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기보다는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하지만 고양은 레바논은 수비에서 허점을 놓치지 않고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한국 대표팀의 전력분석에 도움을 줬다.

이우형 국민은행 감독은 “한 차례 연습 경기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강팀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수비진의 움직임이 유기적인 편은 아니었고 커버플레이도 손발이 맞지 않아 보였다. 특히 중원에서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이용해 최전방까지 침투한 우리 팀의 전술에 약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레바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2선 공격수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이용한 공격 시도가 좋고 속공이나 역습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이 빠르고 크로스도 날카로웠다”고 경계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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