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채소 안정시키자’ 곳간 푼 정부

2015.07.12 20:16:20 5면

농식품부 농산물 수급대책 발표

배추 등 평년比 40%이상 올라

수매비축·계약재배물량 공급

얼갈이 배추도 대량 방출

업계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정부가 오랜 가뭄 탓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채소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책을 내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물량을 대거 출하하는 내용의 ‘농산물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배추는 정부가 보유한 수매비축량 5천 톤과 계약재배물량 6천500 톤을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또 배추물량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얼갈이배추 등 대체품목도 대량 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월간 300 톤 규모의 얼갈이배추를 시장에 공급해 대체소비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무도 수매비축 3천 톤과 계약재배물량 800 톤을 동시출하하고, 대파는 농협이 계약재배한 769 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밖에 전국 350여 개 농협 하나로클럽·마트에서 무, 배추, 양파, 마늘, 감자 등을 20∼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7월 상순 현재 배추의 도매가격이 ‘주의 단계’라며 가격은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달 들어 배추가격은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보다 40% 이상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본부에 따르면 7월 상순 배추가격은 2천407원으로 평년의 1천718원보다 40.1% 올랐다.

5월 상순 도매가격은 10㎏당 평균 6천771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상승했고, 평년 가격(4천966원)보다도 36% 높았다.

고랭지배추도 재배면적 감소와 가뭄 등으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8% 감소한 16만 6천t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는 7월 상순 도매가격이 1천955원으로 평년의 1천230원보다 58.9% 상승했다.

대파는 이달 ㎏당 가격이 1천700원∼1천9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평년(1천86원)보다 56.5∼74.9% 높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작물의 생산량 조절을 위한 선진농법 도입 등 근원적 처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aT 경기본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물량을 풀어 급한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작물 생산량의 수급을 조절하는 선진 농업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병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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