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 동창생 감금하고 대출금 가로챈 일당 ‘쇠고랑’

2015.08.11 20:02:05 19면

2명 구속·10대 여성 불구속

취업 면접 등을 미끼로 20대 여성을 유인해 감금한 뒤 이들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이모(21)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신모(17·여)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달 6일 오후 10시쯤 중학교 동창 A(21·여)씨를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로 불러내 같은달 8일 오후 9시까지 감금하고, A씨가 대출받은 1천300만원과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2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상담직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A씨를 불러낸 뒤 “대출직이니 실제 대출을 해봐야 한다”면서 신원조회 등을 시키고, 대출이 실행될 때까지 모텔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8명에게 제3금융 대출업체에서 대출받게 한 뒤 6천450만원을 챙기는 등 모두 약 8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 일당이 본인들은 서류를 위조해 대출받고 수수료만 챙긴 알선책이라고 진술했지만, 다른 대출업자들에게 대출을 의뢰해 이들에게 대출금 30∼40%를 떼주고 나머지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유성열 기자 mulk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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