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최고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금메달을 딴 것에 만족합니다.”
2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장대높이뛰기 남자고등부에서 4m70을 넘어 우승을 차지한 김영주(경기체고)의 소감.
작년 전국체전 때 고교 1학년으로 출전, 동메달을 획득한 김영주는 어느 정도 우승을 예감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은 고작 4년째. 하지만 온몸을 폴(pole)에 의지한 채 한 마리 새처럼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주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바(bar)를 넘을 때마다 신나고 재미있다고 어린 아이같은 표정을 지었다.
재미가 있으니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기본. 힘찬 도약을 위해 복근 키우기와 물구나무서기 운동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평소에도 자신의 최고기록(4m80) 경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는 “바를 더 잘 넘기 위해서는 폴이 휘기 전에 몸을 움직이면 안 되는데 아직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단점을 고쳐서 한국최고기록(5m65)을 깨고 세계기록에도 다가서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