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시험대… 국민의당의 선택은?

2016.05.31 21:01:36 4면

새누리·더민주, 국회의장 등 원구성 놓고 입장 맞서
국민의당 ‘협상 주도 선도정당’ 포석깔고 신중 모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입장이 맞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제3당인 국민의당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협상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당초 국회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에선 총선 당시 탈당 후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 시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할 경우는 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은 물론 법제사법위원장도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반면, 더민주는 국회의장직에다가 법사·운영·예결위 중 최소한 하나의 위원장직을 배분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더민주는 31일 원구성 협상의 난관으로 떠오른 국회의장 배분 문제가 계속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선출시한인 6월 7일 아예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실시하자고 역제안을 했다.

국회의장직을 내줄 경우에는 법사·운영·예결위 3개 상임위의 위원장직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당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의 이런 태도는 원구성 협상에서 단순히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캐스팅 보트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협상을 주도하는 선도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양당 사이의 힘의 균형을 이용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려 하는 등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전날 원구성 협상에서 보건복지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기획재정위 등5개 상임위 가운데 2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배분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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