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 네트워크 구축… 도민 건강·안전 책임진다”

2017.04.05 20:52:15 3면

문경희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의료 사각지대 있어선 안돼
도내 소외계층과 소통 중요
공공의료지원단 출범 박차

도립병원 ‘특별TF팀’ 보강
행정서비스 추가 지원 모색
도민들 ‘삶의 질 향상’ 주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문경희(더불어민주당·남양주2) 위원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명함에 오돌토돌 점자를 입혔다.

1천300만 경기도민 중 누구 하나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도의회에 들어와 중앙당 부대변인과 교육위원회 간사 등을 맡아온 그는 지난해 도 보건·복지 분야를 총괄하는 보건복지위원장 직에 앉아 어느덧 2년 임기 중 절반을 남기고 있다.

취임 이후 꾸준히 도내 곳곳을 방문하며 소통을 강조해온 문 위원장은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며 “최근 4차 산업혁명 등이 대두되고 있지만 결국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마지막 분야가 보건·복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등 복지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도내 공공의료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문 위원장은 “그동안 공공의료원이 적자였다. ‘착한 적자’라고는 하지만 경영이 비효율적이다보니 민간병원에 비해 의료 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개인병원이 아닌 ‘경기도립병원’인 만큼 앞으로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경영도 효율화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이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결핵환자를 입원시키지 않은 데 대해선 ‘행정 구멍’을 지적했다.

문경희 위원장은 “공공의료원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서로 긴급하게 소통해야한다는 걸 절감한 사건”이라며 “도민을 대변하고 심부름하는 입장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이달 중 출범 예정인 ‘공공의료지원단’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립병원 등은 ‘경기도립병원 발전 특별 TF팀’을 구성해 도내 공공의료원의 인건비 개선안,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문 위원장은 “공공성을 갖추면서 경영 합리화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모순일 수 있지만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건 기본이라 생각한다”며 “저소득층, 취약계층 등도 차별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점은 공공성 강화에 두고 있다. TF팀을 보강해 이달 중으로 공공의료지원단을 구성, 행정적 서비스의 추가 지원과 의료시스템 구축·관리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적으로는 도민이 ‘삶의 질 향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건·복지정책을 골고루 마련하겠다는 게 목표다.

문 위원장은 “도내 31개 시·군의 복지 균형선이 달라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은 좋은 복지서비스를, 낮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상임위의 존재 이유는 복지 균형발전이다. 복지 서비스 외곽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인 남양주시에 대해선 소프트웨어적 발전과 더불어 하드웨어적 발전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문경희 위원장은 “남양주는 도농복합단지, 다핵화된 도시로 현재 68만 명인 인구가 오는 202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도로, 학교 등 기간산업이 부족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잘 보살피고자 한다”면서 “좋은 제도가 있어도 실효화되지 않으면 죽은 제도나 다름 없다. 좀 더 체계화되고 세밀하게 도민 수요 맞춤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보건·복지 정책의 계획 및 실행, 장기적으로는 추후 다가올 복지사회의 연구 지원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남양주가 도내 롤모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신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문 위원장은 상임위 소속 의원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며 도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했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는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보라(더민주·비례), 김철인(자유한국당·평택2) 도의원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등을 갖췄고, 노인요양병원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송영만(더민주·오산1) 도의원도 함께하는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있다.

문경희 위원장은 앞으로 친근하고 가족같은 도의원으로 평가받길 바란다면서 “기쁜 일이 있으면 가족에게 먼저 얘기하고, 함께 나누는 것처럼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 가족같이 여겨지는 도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연우기자 27yw@

 

이연우 기자 27y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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