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서 굴착기로 농지개간 하다 ‘지뢰 폭발’

2017.06.15 19:12:36 27면

50대 남성 부상

파주시 민통선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50대 남성이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군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인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서 정 모(55) 씨가 운전하던 굴착기가 작업 중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옆으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얼굴과 팔, 다리 등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군 구급 차량을 타고 문산읍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어 얼굴 등에 박힌 파편 등을 제거하기 위해 고양시의 한 대형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제거수술을 받았다.

정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지역은 미확인 지뢰 지역으로 군은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과 함께 철조망으로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시설을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굴착기 기사 정씨가 땅 주인의 의뢰를 받고 농지 개간을 위해 군의 허락 없이 철조망을 훼손한 뒤 미확인 지뢰 지역 안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은 사고가 난 땅 주인 등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파주=유원선기자 yws@
유원선 기자 y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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