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화성연쇄살인수사본부, 진실규명 위해 끝까지 간다

2019.09.22 19:01:38

1980년대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향후 경찰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반기수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우선 이번 용의자 특정의 실마리를 제공한 DNA 분석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DNA 분석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을 통해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7월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총 10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5·7·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용의자 A(56)씨의 DNA가 검출됐다.

경찰은 이들 3건과 모방 범죄로 판명이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다른 6건의 사건에서도 A씨의 DNA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DNA 감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A씨를 상대로 한 정식 조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A씨는 1995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지난 18일 교도소로 찾아간 경찰과 면담했으며,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으로 A씨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하고, A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A씨를 경기남부경찰청 인근의 교도소 등으로 이감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모아온 많은 양의 수사기록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여기에는 피해자와 유족, 수사관계자 등의 진술과 당시 나온 증거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경우 마지막인 10차 사건이 2006년 4월을 기해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이에 사건의 진범이 A씨로 확인되더라도 법정에 세워 죄를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경찰은 진범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서라도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기수 2부장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4년 7개월간 있었던 사건”이라며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거물의 양이 많은데,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원점)에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