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선조들의 흔적 따라 써내려간 ‘바우길 편지’

2020.06.22 12:57:05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
17개 구간, 선조들의 흔적 찾아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는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강릉 바우길 전 구간(17개)을 차례차례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다.


저자 김영식은 최초의 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인 ‘바우길 편지’를 통해 다양한 소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으며, 바우길이 주말이나 당일 코스로 걷기에 최적의 길임을 알려준다.


2018년 7월, 걷다보니 문득 ‘강릉의 속살’이 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아쉬움을 강릉 바우길이 달래주었다고 소개한다.


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鏡浦)와 정동진(正東津)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400㎞의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은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을 비롯하여 대관령 옛길과 산우에 바닷길, 헌화로 산책길, 심스테파노 길, 신사임당 길, 향호리 바람길 그리고 마지막 17구간 안반데기 구름길까지 모두 1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강릉시는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휴·미·락(休·味·樂)을 갖춘 관광거점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 김영식은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과의 일화를 전하며 “떡도 먹어본 사람이 더 먹고, 음식도 나눠본 사람이 더 나눈다”면서 베푸는 사람이 부자라고 말한다.


최초의 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인 ‘강릉 바우길’은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난 바우길을 역사 인물이나 유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의 전설 등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매월당 김시습 등의 역사 인물부터 2019년 동해안 산불, 유명 커피 전문점(테라로사, 보헤미안)까지 그리고 현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흥미를 더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 “이 책은 오랜 고뇌와 번민의 소산이었다”면서 때때로 유혹도 찾아오고 여행도 가고 싶었으나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 맸다고 고백했다.


이어 “바우길은 강릉의 산과 숲, 호수와 바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요, 강릉이 낳은 인물과 유적지를 아우르는 전통과 역사의 길”이라며 “강릉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맑고 고운 눈으로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보이는 것 이면에 스며있는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이 책이 적잖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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