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소리 후 불길…용인 양지 물류센터 화재로 5명 사망

2020.07.21 15:44:12 18면

물류센터 작업자 69명 중 5명 사망, 8명 부상자 발생
소방당국, 정확한 화재원인 및 사망원인 조사 중

 

21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오전 8시 29분쯤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전 8시 39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지하 4층에 5명이 고립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오전 9시 9분 경보령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인력 190여 명과 장비 76대를 투입한 진화작업으로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초진됐다.

 

이어진 인명수색 작업에서 A 씨 등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안에는 총 69명의 근무자가 있었고, 56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대부분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의 저온창고가 위치한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이 지하 4층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국빈 용인소방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하 4층에서 물품 상하차 작업 중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서 펑하는 큰 소리와 함께 불길이 발생한 것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5층은 기계실로, 화재 당시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할 경찰서인 용인동부경찰서 서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수사전담팀은 향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해 화재원인을 밝히고 이번 화재의 책임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 정찬민 국회의원과 백군기 용인시장도 현장에서 피해를 보고받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화재가 발생한 SLC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1만 5천여㎡ 규모이다. 지상 1층에는 이마트와 제이오피엔피(JOPNP), 지하 1층에는 오뚜기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이며, 지하 3∼4층은 오뚜기와 JOPNP의 저온 창고가 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신경철 기자 shinpd4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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