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당에 웬 사퇴 압박?…유세준비 속도 내는 안철수

2022.02.10 15:08:56 3면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일 없어"…거듭된 사퇴 요구에 불쾌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국민의힘의 거듭되는 '중도하차' 압박에 일단 아랑곳하지 않고 며칠 남지 않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꾸준히 준비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도 부인하며 대통령에 필요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자신만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생각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도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다른 당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후보의 '10분 만에 단일화' 발언에 대해서도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한 것이니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계속 단일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춘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 그리고 여러 가족 리스크 문제가 없다는 점, 그리고 특히 지금 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전문성이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잡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연락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전날 사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그 말씀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는 15일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 준비도 상당 부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네이버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완료했다. 해야 하는 것은 다 했다"며 선거비용 부담 때문에 유세차 등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란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선대위 관계자들도 안 후보의 도덕성을 다른 후보들에 대한 비교우위로 꼽으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당부했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온갖 추문과 불법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도 현실의 국가 경영을 미래적이고 과학적으로 할 수 있다고 정말 믿느냐. 염치와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라고 자녀들에게도 정말 권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선택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흙탕물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눈앞에 있는 깨끗한 물 안철수를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김진수 전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정책조정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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