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산업진흥원 원장 채용 과정, 특정인 위해 지원자격 기준 변경 '의혹'

2022.02.16 17:01:13 9면

시흥산업진흥원 제6대 원장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기준 일부를 변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에 최종 합격한 유모씨(54)는 2018년 임병택 시장 취임 이후 비서실 내 정책보좌관 5급 별정직으로 채용되어 최근 4급으로 승진, 지난 1월 말까지 근무한 뒤 공채를 통해 시흥산업진흥원 원장에 합격, 오는 21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16일 시흥산업진흥원과 시흥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시흥산업진흥원 이사회에서 원장 지원자격 기준 중 하나로 ‘해당 직무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있는 자로 4급 상당 공무원 경력자 또는 5급 상당 공무원으로 3년 이상 경력자’로 정관을 변경(완화)했다.

 

시흥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27일 변경 내용을 포함해 신임 원장 채용공고를 냈고 총 9명의 지원자 중 시흥시 4급 별정직 출신 유모씨를 지난 5일 신임원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시흥산업진흥원 원장에 최종 합격한 유모씨는 전남대 법대 출신으로 임병택 시장과는 동문이며 경찰공무원을 거쳐 경기도의회 전문위원, 성남시 자문관 등을 거쳤고 임병택 시장과는 경기도의원 시절 인연을 맺어 임 시장 취임 이후 비서실 정책보좌관, 소위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시흥시의회 국민의힘 홍원상 대표 의원은 누군가를 위해 시흥산업진흥원 이사회에서 원장 지원자격 규정을 개정하고 수일 뒤 채용공고를 냈다며 아무리 시장 측근이더라도 이런 식으로 원장을 채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흥산업진흥원 원장 임기는 채용일로부터 2년, 1회 연임 가능하며 원장 연봉은 임용 대상자의 능력, 경력 등을 고려하여 이사회에서 결정하는데 대략 8500만 원 선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산업진흥원 원장 채용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고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며 기업현실을 잘 아는 분이기에 일하는 원장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인접 광명시는 지난해 9월 16일 광명도시공사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지만 현재까지 본부장 권한대행 체제로 직무를 행사 중인데 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차기 단체장이 임명건을 행사해야 임기가 보장된다고 말해 시흥시와는 대조적이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김원규 기자 kw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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