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일반부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한라는 2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일반부 결승전에서 송종훈과 박진규, 안진휘가 나란히 2골씩 기록한 데 힘입어 강원 하이원을 6-0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라는 제100회 대회와 제101회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이후 코로나19로 취소된 제102회 대회를 제외하고 3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한라는 이날 정상적인 로스터((선발 골리 1명+후보 골리 1명, 스케이터 20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골리 1명과 스케이터 9명 등 10명의 선수만으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20분 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골리 1명과 5명의 스케이터가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르는 아이스하키에서 9명의 스케이터 만 참가하면서 안양 한라는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렀지만 개인기, 조직력, 경기 운영 능력에서 하이원을 압도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시작 4분10초 만에 이영준, 김원준의 어시스트를 받은 송종훈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골리 맷 달튼이 혼자 골문을 지킨 가운데 9명의 스케이터가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리드를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더 무섭게 하이원을 몰아붙였다.
2피리어드 시작 1분43초 만에 이영준, 안진휘로 이어진 패스를 송종훈이 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앞선 한라는 피리어드 시작 9분 48초 만에 김원준, 이현승의 패스를 받은 박진규가 세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11분03초에 박진규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네번째 골을 기록하며 4-0으로 크게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라는 2분여 뒤인 13분12초에 이돈구의 패스를 받은 안진휘가 5번째 골을 뽑아낸 데 이어 18분에 박진규의 도움으로 안진휘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6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하이원은 한라의 체력이 떨어진 3피리어드 들어 11개의 유효샷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맷 달튼이 지키는 한라 골문을 열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