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 1·2호기 조기폐쇄 가능할까…제10차 전력수급계획 반영 ‘미지수’

2022.08.04 16:34:56 인천 1면

산자부 올해 말 '제10차 전력수급계획' 발표 예정
‘온실가스 감축’ vs ‘에너지 공급 차질’ 딜레마

 

인천 탄소중립의 핵심 과제인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폐쇄가 제10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지 미지수다.

 

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

 

산자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 변화 등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전력수급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 10% 선이 세 차례나 깨졌다. 10% 선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마지노선이다. 산자부는 다음주께 5%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흥화력은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영흥화력 공급 전력 중 인천이 쓰는 전력은 30%뿐이다.

 

상황이 이런 탓에 산자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공급 차질’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해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등 탄소중립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의 4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인천 역시 ‘제3차 인천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18년 대비 2030년 30.1%, 2040년 80.1%다.

 

2018년 기준 인천 온실가스 배출 59%는 발전부문에서 배출하고 있다. 이중 약 75%를 석탄화력발전에서 배출하고 있다. 영흥화력 조기폐쇄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화력발전기의 수명은 통상 30년이다. 영흥화력 1·2호기 2034년, 3·4호기 2039년, 5·6호기 2044년 폐쇄 예정이다.

 

영흥화력 1·2호기의 경우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34년 LNG 전환이 확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영흥화력에 대한 관리 권한도 없는 시가 조기폐쇄를 주도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석탄화력발전소는 국가기반시설이고 발전소 운영은 여러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흥화력 조기폐쇄를 계속 촉구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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