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영희 인천시의원 “나는 23개 섬 대변인, 이동권 증진에 최선”

2022.08.15 14:36:11 14면

28년간 옹진농협서 근무… 명예퇴직 후 군의원으로
"주민들 대형여객선 유치 간절, 일일생활권 보장해야"
"옹진군만의 농업·어업 경쟁력 키우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다른 지역과 인천이 다른 점은 해양주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3개의 섬 대변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영희(국힘·옹진군) 시의원의 지역구인 옹진은 동구·강화와 시의원이 1명만 있는 곳이다. 즉 군수와 같이 옹진군 전역을 담당한다.

 

신 의원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 때 7247(60.52%)표를 받아 당선됐다. 문경복 군수는 6797(55.46%)표를 받았는데 더 많이 받은 셈이다.

 

대부면에서 나고 자란 신 의원은 옹진농협에서 28년 간 근무했다. 신 의원은 옹진농협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2014년 제7대 옹진군의회에 들어갔다. 재선까지 성공했다.

 

옹진군에서 여성이 36년간 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정치를 시작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옹진농협에서 첫 여성 지점장이 된 뒤 그는 여성들에게 ‘길을 터줘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빠이자 4선 시의원이었던 신영은 전 의원의 영향도 있었다.

 

초선 땐 정치를 한다고 말하기가 쑥스러웠다.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군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도 많았다.

 

그는 설명하지 못할 땐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완전히 해결치 못했을 땐 주민들에게 결과에 대해 통보를 해주고 공무원에겐 개선을 요구했다.

 

군의원 시절 당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섬 곳곳을 누비지만 힘들 때가 많았다. 3개 면을 배를 타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기간엔 8시간을 배를 탄 적도 있다. 선거운동 차를 실고 배를 타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

 

신 의원은 “지역구에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찾아가지 못해 속상할 때도 있었다”며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은 어떻겠나. 일일 생활권이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를 가고 싶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랑 관련이 많은 상임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대형여객선 유치를 꼽았다. 주민들은 배삯이 문제가 아니라 궂은 날씨에도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배를 원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옹진군 주민들의 농업·어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이 될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거나, 옹진의 특산품을 널리 홍보하는 것, 대청도의 홍어회 명성을 되찾는 것, 섬에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것 등이다.

 

신 의원은 “옹진군 주민들은 섬에 살아 행정구역상 ‘면’에 속하는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광역시민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섬을 지키기 위해 살기만 해도 애국자라고 말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부족한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반드시 건설교통위원회를 갈 것이다”며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 의료 확충 등 숙원 사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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