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남한고가 전국체전 핸드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4관왕에 등극했다.
남한고는 13일 울산광역시 신정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 날 핸드볼 남자 19세 이하부 결승에서 이민준이 12골을 넣은데 힘입어 경북 선산고를 37-3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남한고는 대회 2연패와 함께 3월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 5월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7월 제19회 태백산기 우승에 이어 시즌 4관왕을 달성했다.
남한고는 예선에서 인천 정석항공과학고를 38-21로 꺾은 뒤 8강에서 광주 조선대부속고를 32-27로 제압했다.
4강에서 강원 삼척고와 29-29 박빙의 승부를 펼친 뒤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남한고는결승에서 6골 차 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형묵 남한고 코치는 “감독님이 아프셔서 제가 2개월 전부터 감독대행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도 시즌 4관왕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상도 많고 많이 힘든 상황이었을텐데 투지와 열정을 발휘해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마음을 표현했다.
윤 코치는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4강에서 맞붙은 삼척고를 뽑았다.
윤 코치는 “삼척고가 전통적인 강호이고 신장과 스피드, 체격도 훌륭한 팀”이라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을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이긴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핸드볼 프로리그가 생기는데, 학생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