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공사를 진행 중인 인천도시철도1호선 예술회관역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으니 다음 역인 인천터미널에 내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붙여놔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공사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예술회관역에서 ‘지상층 장애인 통로 확장공사’를 실시한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한 공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는 꼴이다.
예술회관역은 장애인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역이다. 예술회관이 있고 주변엔 인천경찰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보험사, 남동구노인복지관 등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술회관역은 역사가 길고 출구가 11개에 달하지만 엘리베이터는 한 대뿐이다. 1번 출구 6번 출구 사이의 거리는 487m, 계단 수도 적은 편이 아니다.
공사는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 이용불가 안내문을 붙여놨다고 해명했지만, 안내문을 인식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인 임시 경사로를 설치하고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안내했었어야 한다”며 “이런 세심하지 못한 점들이 장애인들에겐 큰 불편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모든 역에 안내문을 붙여놓는 등 충분히 공지했다”며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이동을 도와주긴 하지만 전동휠체어 같은 경우엔 무거워서 다음 역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