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 지난 2일 인천 예술회관역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으니 다음 역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 사진) 지난 4일 6번 출구 방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 사진 = 박소영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144/art_16677081455382_6375f6.jpg)
교통약자 배려 없이 공사를 진행해 빈축(경기신문 11월 3일자 14면 보도)을 샀던 인천교통공사가 해결방안을 부랴부랴 마련했다.
교통공사는 6번 출구 쪽 엘리오스구월㈜ 소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교통약자들도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예술회관역에서 ‘지상층 장애인 통로 확장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공사로 예술회관역 8번 출구 방면 엘리베이터의 지상 출입구를 오는 14일까지 이용할 수 없게됐다.
그러자 교통공사는 공사기간 중엔 다음 역인 인천터미널역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엘리베이터를 반드시 사용해야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교통약자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교통공사는 논란이 되자 6번출구 쪽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옛 롯데백화점이 있을 때 사용하던 것인데 현재 소유는 엘리오스구월㈜다. 교통공사는 엘리오스구월㈜와 협의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현재 사용할 수 있다.
안내문도 8번 출구 방면 엘리베이터의 지상 출입구를 이용할 수 없으니 6번 출구 방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는 문구로 바뀌었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교통약자 이동통로가 마련돼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다”며 “교통공사가 좀 더 세심하게 대처한다면 장애인들의 불편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상층 공사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며 “매 역마다 안내문을 붙이고 충분히 안내했다. 현재는 6번출구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해놨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