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탈환을 목표로 세웠지만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강릉시와 춘천시, 평창군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17개 시·도에서 선수와 지도자, 임원, 보호자 등 1025명이 참가한다.
경기도는 214명(선수 86명, 임원 및 지도자·보호자 12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해 서울시에 빼앗겼던 종합우승기와 우승배 탈환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지난 해 제19회 대회에서 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했지만 사전경기로 열린 아이스하키와 컬링 청각장애 부문, 빙상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서울시에 종합우승을 내줬었다.
특히 아이스하키에서 도 선수단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참가 팀 중 유일하게 0점을 받는 불이익을 당한 바 있다.
경기도는 올해 선수단의 훈련비를 증액하고 휠체어컬링 직장운동부를 창단하는 등 종합우승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지면서 종합우승 탈환이 쉽지 않게 됐다.
도선수단은 최근 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가 선수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장애인체육회에서 협회와 선수들 간 중재와 설득에 나섰지만 끝내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전략종목으로 꼽았던 크로스컨트리 시각 종목에서 참가 시도 부족으로 정식종목에서 시범종목으로 변경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을 바탕으로 가상채점을 진행한 결과 경기도선수단이 참가 종목 확대 등으로 제19회 대회(2만 32점) 때보다 1만 324점이 늘어난 3만 356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이스하키의 대회 불참과 크로스컨트리 시각 종목의 시범종목 변경 등으로 ‘라이벌’ 서울시(예상 점수 3만 4122점)보다 3766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아이스하키에서 참가를 포기하면서 2000~3000점 사이의 손실을 봤고 크로스컨트리 시각 종목의 시범종목 변경으로 예상 점수가 낮아졌다”며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지면서 종합우승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선수단은 7일 열린 컬링 여자 청각 4인조 선수부 결승전에서 김양희, 권예지, 허정임, 김지영, 김민지가 팀을 이뤄 서울시에 4-10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기도 첫 메달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 걸쳐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진행되며 지체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 선수들이 출전한다.
경기 일정과 결과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inter.koreanp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