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2027년 열리는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가 주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체육회 3차 이사회에서는 화성시가 주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전국체전 화성시 개최’ 성사여부는 내년 3월에 열리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1월 10일까지 2027년 전국체전 유치 신청을 받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2011년 제92회 고양시 대회 이후 16년 만이라서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수원시와 의정부시도 전국체전 유치를 검토했었다. 그러나 수원시는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문제로 포기했다. 보조구장은 육상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곳으로 메인 경기장 옆에 엇비슷한 규모로 갖춰야 하지만 현재 보조구장이 있었던 자리에는 수원시체육회관과 인조축구장, 농구장 등이 들어섰다. 의정부시는 시설 신·개축에 따른 예산의 어려움으로 유치전에서 물러섰다.
도체육회는 화성시가 주 개최지 유치를 신청 한 이후 두 차례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유치신청 목적, 경기장 현황, 선수단 숙박 및 교통 대책, 재원 조달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화성시가 경기도내 5번째 대도시로 각종 체육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서해안 교통 요충지로 선수단의 접근이 용이하며 안전관리 및 시설 개보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확인한 결과, 각종 체육시설을 골고루 갖췄으며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6년 연속 전국 1위 지역으로 재원 조달 여력도 풍부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지적 사항도 나왔다. 관중석이 없는 경기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고, 체육시설들이 전국 규모 대회의 경기장으로 활용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주경기장 부근 숙소 부족 문제도 지적하면서 관내 대학 기숙사나 기업 연수원 등을 적극 활용한 공급대책도 제시했다. 이에 화성시체육회는 “재정자립도 1위 도시 화성에서 제108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우리가 화성시의 주 개최지 선정에 긍정적인 것은 인구 100만 명에 재정규모 4조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 달성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시 승격 22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급성장해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엔 스포츠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화성시청 탁구단을 창단했고, 화성FC를 K리그2로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국체전은 화성시의 높아진 위상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실제로 유치 신청 당시 화성시 관계자는 인구 100만 도시 특례시를 대비해 시민들의 자존심을 높여줄 필요성 등을 감안, 전국체전 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뿐 만 아니라 전국체전 개최는 노후화된 시설물들을 재정비 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