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19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47개, 은 128개, 동메달 149개 등 총 424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6만 4856점을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시(5만 3042점, 금 101·은 106·동 123)와 ‘다크호스’ 경북(5만 1445점, 금 91·은 98·동 130)을 제치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대회에서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한 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 등의 잇점을 앞세운 서울시에 정상을 내줬던 경기도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난 해 종합우승을 탈환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도는 18세 이하부에서도 금 49개, 은 51개, 동메달 53개를 획득, 부별점수 4만 점으로 서울시(5만 313점, 금 66·은 50·동 62)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제99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인천시는 금 51개, 은 52개, 동메달 91개 등 총 19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3만 7052점으로 지난 해에 이어 종합 9위에 자리했고 ‘개최지’ 전남(4만 9466점, 금 60·은 59·동 74)은 4위에 자리했다.
경기도는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종목우승 23연패와 7연패를 달성했고 하키에서 5회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근대5종과 복싱, 볼링, 테니스가 나란히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바둑은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총 8개 종목에서 우승했다.
2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육상은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종목 준우승에 머물렀고 스상스키, 택견, 스쿼시, 레슬링, 배구, 양궁, 역도, 세팍타크로, 씨름도 2위에 올랐으며 골프, 배드민턴, 수영, 체조, 핀수영, 카누, 탁구, 태권도는 종목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26개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는 총 4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육상 남대부 이재성(한국체대)이 4관왕에 올랐고 근대5종 여일부 김선우(경기도청), 남자 18세 이하부 박태연(안양 평촌고), 육상 김다은(가평군청), 체조 임수민(경기체고) 등 총 6명이 나란히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으며 배드민턴 남자 18세 이하부 이종민(광명북고)과 사격 남일부 이대명(경기도청)을 비롯해 총 35명이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역도 여일부 87㎏급 용상에서 박혜정(고양특례시청)이 170㎏으로 한국신기록(종전 169㎏)를 경신했고 남일부 용상 67㎏급에서는 이상연(수원특례시청)이 183㎏으로 본인이 세운 한국신기록(종전 182㎏)을 갈아치우는 등 한국신기록 2개가 나왔으며 이밖에 대회신기록 11개와 한국주니어신기록 1개, 주니어타이기록 1개 등 총 1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하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성남시청이 경남 김해시청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를 달성했고 여일부 평택시청도 전남 목포시청과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성남 낙생고가 서울 용산고에 57-66으로 패해 준우승했고 럭비 남자 18세 이하부 부천북고는 충북고에 3-69로 져 준우승했으며 세팍타크로 남일부 고양시청과 핸드볼 여일부 SK슈가글라이더즈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