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2024 BK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4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시드니의 센터200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홈 팀’ 캐나다에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10엔드에 대거 3점을 내주며 7-9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3~4위 결정전에 진출해 스위스에 3-6으로 패한 이탈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13개 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며 스위스, 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4위로 결선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전날 밤 열린 6강 토너먼트에서 스웨덴을 6-3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6강 토너먼트를 끝낸 지 2시간 30여분 만에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경기도청이 상대한 팀은 11연승을 달리다가 유일하게 경기도청에 패한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11승 1패로 예선 1위가 돼 4강에 직행했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캐나다는 자신들이 후공을 잡은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짝수 엔드를 후공으로 가져가려는 캐나다의 작전이었다.
경기도청은 2엔드 다시 후공을 잡은 캐나다에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엔드에 스킵 김은지의 절묘한 더블 테이크아웃 샷으로 대거 3점을 따내는 빅엔드를 만들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4엔드 캐나다에 1점을 내준 경기도청은 5엔드에 다시 대량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캐나다의 방어에 막혀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4-3으로 전반 5엔드를 마친 경기도청은 6엔드에 1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도청은 7엔드에 후공 때 힘겹게 1점을 따내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엔드에 2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도청은 9엔드에 2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캐나다가 후공을 잡은 마지막 10엔드에 샷 실수가 나오면서 상대에게 3점을 허용하며 7-9로 고배를 마셨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