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세계 강팀들만 출전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도청은 13일 캐나다 토론토의 매타미 애슬레틱 센터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오프 컬링 2024 프린세스오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여자부 라운드 로빈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에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티린조니는 지난 달 끝난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준우승팀이다.
라운드 로빈 조별 전적에서 4승 1패로 팀 브라노(스웨덴), 팀 티린조니와 동률을 이룬 경기도청은 ‘드로 샷 챌린지’(Draw Shot Challenge·DSC) 합계 100.8로 팀 브라노(43.3)에 뒤져 4강 직행에는 실패했다.
라운드 로빈 A조에서 5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한 팀 호만(캐나다)과 경기도청에 DSC에서 앞서 2위에 오른 팀 브라노가 4강에 직행했고 경기도청에 DSC가 뒤진 팀 티란조니(141.9)는 4위에 자리했다.
또 강원 강릉시청이 3승 2패로 팀 하셀보르그와 동률을 이뤘지만 강릉시청이 DSC(강릉시청 174.1, 팀 하셀보르그 342.5)에서 앞서 5위로 결선 라운드에 합류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이날 팀 티린조니를 맞아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1엔드 후공 때 먼저 1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은 경기도청은 2엔드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3엔드에 대거 3점을 뽑는 빅엔드를 만들며 4-2로 재역전에 성공한 경기도청은 4엔드에 샷 실수가 나오면서 3점을 빼앗겨 4-5로 재역전 당했다.
5엔드에 상대 샷 실수를 놓치지 않고 4점을 뽑아 8-5로 다시한번 리드를 잡은 경기도청은 6엔드에 3점을 내줘 8-8 동점을 허용한 뒤 9엔드에 1점을 스틸당해 8-9로 전세를 빼앗기며 마지막 8엔드를 맞았다.
경기도청은 마지막 8엔드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고 절묘한 샷으로 3점을 뽑아 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