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윤 호위무사’ 이용, 문체부 2차관 내정…장미란 퇴출 수순?

2024.06.05 13:27:57

정부, 파리 하계올림픽 앞두고 문체부 2차관 교체 가닥
‘역도 영웅’ 후임으로 동계올림픽 출신‧친윤 인사 내정
‘회전문 인사’ 논란 재점화?…체육계 반발 불러올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전 국회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낙마한 이 전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문체부 2차관으로 다시 거론되면서 ‘친윤 회전문 인사’ 논란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체부 2차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체부 2차관은 ‘역도 영웅’ 장미란 전 용인대 교수가 맡고 있는데 정부는 장 2차관 후임으로 ‘친윤 핵심’인 이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루지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특히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친윤 핵심으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1월 여당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마해 추미애 민주당 전 의원과 대결을 벌여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의원이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되면 장 차관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장 차관은 지난해 6월 29일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

 

일각에서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올림픽 종목 출신의 이 전 의원을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하면 체육계의 반발을 불러올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체육계 관계자는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하계올림픽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동계올림픽 출신 인물로 문체부 2차관을 교체하는 방안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것도 친윤으로 분류된 정치권 인사가 스포츠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회전문 인사로 볼 수밖에 없는 조치는 체육계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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