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첫 TV토론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공방

2024.07.09 19:33:01

羅 “김 여사 사과 뜻 명백” 韓 “사과 없다는 뜻 여러 경로 확인”
韓 “‘가족·인척과 공천논의’ 발언 사과해야” 元 답변 회피
‘尹과 차별화해야’ 질문에 韓·羅 X 元·尹 O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9일 ‘7.23 전당대회’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당정관계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TV조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본격 토론 전 ‘정치 현안 OX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O)’고 답했다.

 

한 후보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사안 중의 하나가 이 사안이었다”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나·한 후보는 X를, 원·윤 후보는 O를 택해 차이를 보였다.

 

원 후보의 경우, “국민의 실망과 불만이 매우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협력과 팀워크를 전제로 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7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일 것’이라는 질문에는 네 후보 모두 X를 선택했다.

 

윤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비리 혐의자”라며 “현재 4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대선이 실시되는) 2027년 전에 반드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본격 토론에서 윤·나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무시’를 놓고 한 후보를 집요하게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의) 입장이 매번 달라진다”며 “특수부 검사 출신이지 않느냐. 피의자가 그 정도로 말을 바꾸면 바로 영장 때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후보는 “말을 바꿨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 “여러 통로로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며 “만약 사적으로 답변했다면, 답변이 공개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는 “김 여사께 사과의 뜻이 없다는 것을 여러 경로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에게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인척과 공천논의를 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어떤 가족을 말하는 거고 어떤 공천에 대해서 개입했다는 것이냐”며 “명예훼손”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원 후보는 “어제와 오늘 선관위와 당원·국민들이 제발 전당대회 다툼을 이제라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경쟁해 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급을 중단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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