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206539982_0a4e45.jpg)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9일 ‘7.23 전당대회’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당정관계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TV조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본격 토론 전 ‘정치 현안 OX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O)’고 답했다.
한 후보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사안 중의 하나가 이 사안이었다”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나·한 후보는 X를, 원·윤 후보는 O를 택해 차이를 보였다.
원 후보의 경우, “국민의 실망과 불만이 매우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협력과 팀워크를 전제로 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7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일 것’이라는 질문에는 네 후보 모두 X를 선택했다.
윤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비리 혐의자”라며 “현재 4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대선이 실시되는) 2027년 전에 반드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205307113_a8b345.jpg)
이어진 본격 토론에서 윤·나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무시’를 놓고 한 후보를 집요하게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의) 입장이 매번 달라진다”며 “특수부 검사 출신이지 않느냐. 피의자가 그 정도로 말을 바꾸면 바로 영장 때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후보는 “말을 바꿨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 “여러 통로로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며 “만약 사적으로 답변했다면, 답변이 공개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는 “김 여사께 사과의 뜻이 없다는 것을 여러 경로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에게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인척과 공천논의를 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어떤 가족을 말하는 거고 어떤 공천에 대해서 개입했다는 것이냐”며 “명예훼손”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원 후보는 “어제와 오늘 선관위와 당원·국민들이 제발 전당대회 다툼을 이제라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경쟁해 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급을 중단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