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당 변화·쇄신에 대한 강한 열망’

2024.07.23 21:41:20

결선투표 예상 깨고 과반 득표 ‘어대한’
당정관계와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 과제
이재명 민주당 등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압도적 과반인 62.84%를 얻어 여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2대 총선참패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3개월 여 만에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 명예 회복에 나서게 됐다.

 

한 대표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통해 “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결코 폭풍 앞에 여러분을 앞세우지 않겠다. 제가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스스로 폭풍이 돼 여러분을 이끌겠다”며 “오늘 우리는 폭풍을 뚫고 미래로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면과제가 많은 한동훈 새 대표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 한 당선인은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주장,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목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밀어붙일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

 

그는 대표 선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 주장에 대해 “당에 절차가 있고, 상황이 여러 가지 변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정면으로 거부한 상황”이라며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검찰이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비공개 조사한 것에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내 일각에선 이준석 전 대표처럼 친윤계 등의 반발로 한 당선인이 임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었다.

 

이로 인해 한 당선인과 윤 대통령의 첫 만남에 시선이 쏠린다. 이에 대해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찾아 예방할 것”이라며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하 부탁’을 폭로하면서 비난을 자초한 것도 부담이다. 그는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동지 의식이 없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소수 여당을 이끌며 각종 특검법으로 거세게 밀어붙이는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는 것도 한 당선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한 당선인은 야당의 ‘한동훈 특검법’ 주장에 대해 “야당은 지금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고 비꼬며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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