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사법리스크 본격화 신호탄” vs 野 “사법살인 시도”

2024.11.24 17:03:10 2면

23일 야권 주도 장외집회 놓고 설전
국힘, ‘李 무죄 여론 확산’ 실패 주장
민주, 尹·韓 등 거론하며 ‘줄초상’ 경고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공판을 하루 앞둔 24일 팽팽한 긴장 속에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등 장외집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울 도심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주말 집회를 연이어 개최했으나, 역시나 일반 시민의 호응은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내일 있을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 보려는 속셈이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수사하는 검사와 행정기관 수장들을 향해 ‘묻지마 탄핵’을 반복하는 거대야당의 의도를 국민이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거대 의석을 가진 국회 제1야당이 해야 할 일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선동이 아니라 민생국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 야당 대표 죽이기로 (국민을) 갈라치기를 하려던 음험한 의도가 입증되는 국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와 이후 검찰의 (업무상 배임 혐의) 추가 기소로 검찰의 수사·기소가 총체적으로 이 대표를 향한 사법 살인 시도였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함께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거론하며 “민주주의의 대반격”이라고 표현했다.

 

또 여권을 향해 “국민의힘은 줄초상으로 갈 것”이라며 “윤석열, 한동훈, 오세훈 외에도 줄줄이 대기 순번”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특검’ 사안에 더해진 온 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처벌 대상이 될 것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태균의 저주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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