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대설의 영향으로 차량이 도로에 고립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대설 관련 총 8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인도를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나무를 제거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오전 5시 10분쯤 하남시 상산곡동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오전 4시 27분 하남시 초일동에서, 오전 2시 41분 이천시 마장면에서 눈길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로 소방당국이 제설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양평(용문산) 19.1㎝, 포천 12.3㎝, 의정부 12.1㎝, 광주 11.9㎝ 등이다.
현재 양평군에는 대설경보, 성남과 광주, 시흥, 의정부, 파주, 구리 등 2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 안산과 수원, 오산 평택 등 7개 시군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이 예고되자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상황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눈으로 미끄럼 등 사고에 유의하길 당부한다"며 "기상상황에 따라 감속 운행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