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무안 여객기 참사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 풍자 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바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7분쯤 SNS에 “내일을 향해 쏴라!-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글을 올렸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196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로, 부치와 선댄스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지난 27일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나타난 윤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풍자한 것으로 여겨진다. ‘윤’은 윤 대통령, ‘한’은 한덕수 국무총리로 해석된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후 무안공항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올렸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메시지를 올렸다”며 “제1당의 대표이자 대선 후보 1위로 달리고 있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사를 늦게 볼 수 있다. 전 국민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며 “빨리 글을 내리시면 좋겠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어 ”방금 다시 찾아보니 글 내리고 3분 전에 항공사고 관련 메시지 냈네요. 잘하셨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