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탄반’ 김문수 선출...‘탄찬’ 한동훈 눌러

2025.05.03 16:08:20

최종 경선 결과 56.53% 얻어, 43.47% 그친 한 후보 꺾어
金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바로 세우겠다”
“거짓과 범죄로 국회 오염시킨 사람 대통령 만들어서는 안돼”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변수...단일화 방식 신경전 불가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3일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탄찬(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를 누르고 최종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경선 개표 결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합해 56.53%(45만 5044표)를 얻어 21대 대통령 후보로 발표됐다. 최종 경선을 펼친 ‘탄찬(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후보는 43.47%(34만 9916표)에 머물러 분루를 삼켰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제 한몸이 산산이 부숴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면서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낮은 곳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헌신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고,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는 전날 대선 도전을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가 변수다.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해야 단일후보가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긴박한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며,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선 4기·5기 경기도지사 재선을 역임한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비상계엄 직후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보수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도 여러 차례 ‘탄핵 반대’ 입장을 보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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