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당내 최연소 의원인 김용태(포천가평·35세) 의원이 내정됐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공보단장에 강민국 의원, 대변인 단장에 김은혜(성남 분당을) 의원, 공약개발단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상황실장에 장동혁 의원, 대선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엔 4선의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김 후보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한 지 9일 만에 실무 총괄급 인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12일 비대위에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처음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더 소중한 시간이고 또 더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로지 단합과 통합이 승리의 길”이라며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 만루 홈런의 대역전극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김 후보는 단일화로 갈등을 빚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