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 ‘뭐하러 하나’

2008.05.28 22:02:23 13면

소비자연맹, 공공기관 실태점검 25곳 중 19곳 단속 안해
남인천우체국·부평署 ‘만점’… 시청·시교육청 ‘낙제점’

 

인천소비자연맹과 에너지관리공단이 고유가 에너지절약분위기 확산과 ‘공공기관에너지절약추진지침(국무총리지침2004-1호)’에 따라 시행해온 ‘승용차 요일제’가 겉돌고 있다.

27일 인천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양일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의무시행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의 준수실태를 점검한 결과 25개 지역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가운데 19개 기관(76%)이 출입차량에 대해 단속을 벌이지 않고 있다.

지역내 공공기관 25곳을 대상으로 승용차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 주차차량 2천100대 중 117대가 승용차 요일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시청(30대)과 시 교육청, 계양구청(14대), 계양경찰서(12대)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인천우체국과 계양등기소 2곳은 승용차 요일제 표시판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돼 에너지절약 시행 지침을 무색케 하고 있다.

반면 승용차 요일제를 준수하고 있는 6개 기관 중 남인천우체국과 부평경찰서 만이 위반차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자치단체별로 출입구에 알림판 설치 및 단속을 지시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참여율이 시들해지고 있다”며 “공직자를 비롯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노모(33)씨는 “시는 승용차 요일제를 정착하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세 감면, 거주자주차구역 우선 배정, 주유시 할인·세차 등의 혜택을 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모(28·여)씨도 “주민들의 의식전환을 위해 각종 홍보물과 입간판 등을 제작해 관계기관, 학교, 아파트단지 등에 보급하는 계도 활동이 필요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소비자연맹은 29일 시청을 시작으로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의 시작인 공공기관이 승용차 요일제를 지켜가자’는 가두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임시창 기자 isc@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