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화성 향남고)가 제32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김소희는 3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고등부 에뻬 결승전에서 김나경(부산 다대고)을 15-9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소희는 지난 달 열린 제58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와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시즌 3관왕에 등극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소희는 2회전에 김예진(대전여고)을 15-12로 제압한 뒤 3회전에서도 박새롬(서울 창문여고)을 15-1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같은 학교 이수빈을 15-11로 꺾은 김소희는 4강에서 염송희(창문여고)를 15-12로 제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김소희는 결승전에서도 김나경을 상대로 경기 초반 4-1까지 치고 나간 뒤 잠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중반 이후 다시 점수 차를 벌려 김나경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소희를 지도하고 있는 홍용기 향남고 코치는 “소희가 어떤 상대를 만나던 상대의 전술을 잘 파악하고 실수를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한다. 또 실수를 하더라도 바로 만회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대회가 몰려서하다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는 데 몸 관리만 잘한다면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4일 열리는 여고부 에뻬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김소희가 속한 향남고는 이날 열린 단체전 8강에서 대전여고를 45-27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라 4일 오전 9시 충남체고를 39-38, 1점 차로 꺾은 충북체고와 4강에서 맞붙는다.
향남고가 4강에서 충북체고를 꺾으며 4일 낮 12시 창문여고-강원 춘천여고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황희근(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이 김병수(대구 오성고)에게 10-15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희근은 8강에서 정재욱(대전 송촌고)을 15-13으로 힘겹게 따돌린 뒤 준결승전에서 서성우(오성고)와 접전 끝에 15-14,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지만 김병수를 넘지 못했다.
이밖에 남고부 에뻬 개인전에서는 윤정원(성남 불곡고)이 8강에서 팀 동료 추현진을 15-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지만 4강에서 배준혁(서울체고)과 접전 끝에 14-15, 1점 차로 패해 아쉽게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고부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이다은(인천체고)이 4강에서 이한아(서울체고)에게 13-15로 져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