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출당 '압박' …'사면초가' 형국

2021.07.26 16:35:47

더불어민주당 남양주 갑·을 지역위원회 … 조 시장 대응 주목

당 윤리심판원 회부 의결 ,같은 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총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적인 조광한 남양주시장에 대해 같은 당의 갑·을 지역위원회에서 조차 ‘출당’, ‘제명’ 등을 요구하는 초유의 강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지역위원회와 을 지역위원회는 발표문을 통해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조광한 시장에 대한 징계요구 의총 결과를 지지하며, 중앙당에 조광한 시장에 대한 출당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출당 요구 이유로 이들 지역위원회는 “시민들과 불통하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반목하며, 같은 당 소속인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남양주시 산하 도시공사 감사실장 특혜 채용 등의 혐의로 연이어 2건의 기소를 당해 형사재판을 받는 등 남양주시 내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신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행위 등을 미루어 볼 때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의 의결은 “비뚤어진 남양주시의 시정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여겨진다.”며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다수를 더불어민주당으로 뽑아주었는데도 제대로 시정을 이끌고 있지 못하는 우리의 반성이 남양주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광한 시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당 소속으로는 시장 직분을 유지할 수 없도록 출당조치를 내려달라.”는 초강경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앞서 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7일 당무 정지와 당 윤리 심판원 회부를 의결하고, 같은 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 조 시장의 출당을 20일 도당에 요구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당에서 강력한 조치를 내려준다면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지역위원회는 더욱더 시민들께 낮고 절실한 자세로 다가가겠으며, 반성하고 더욱 잘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시민들의 냉소를 우리에 대한 지지로 바꾸겠으며 반드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에는 갑·을·병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으며 현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이중 갑 과 을 지역위원회가 동시에 조광한 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조광한 시장이 당 최고위원회가 당무 정지와 당 윤리 심판원 회부를 의결하자 “당내의 일부 그룹에 의해 자행된 폭거이자 정치 탄압으로 간주하고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 8일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사면초가' 형국의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조 시장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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