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내륙·동구 ‘제물포구’되면 시너지 날까…“인천3호선·고도제한 완화부터”

2022.09.01 16:57:50 인천 1면

김정헌 중구청장 “중구내륙 원도심 주민 설득 방안 마련해야“
김찬진 동구청장 “환영“, 강범석 서구청장 “협조“
4년 뒤 지방선거까지 개편 가능할까…다른 지자체 성공사례 거의 없어

 

인천시가 대대적인 행정개편안을 발표했다. 김정헌 중구 기초단체장은 반반이라는 의견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1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분구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중구 내륙 원도심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중구내륙과 동구엔 인천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인천3호선을 도입하는 방안이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안한다. 또 무엇보다 중구 자유공원 주변 고도 제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원도심’이 되면 국비 반영 등 집중적으로 원도심 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엔 동의하지만 원도심 주민들의 이해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시 역시 주민들의 요구가 강할 경우 3호선 중구·동구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이다.

 

유정복 시장은 후보 시절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중구 등 인천 전역을 순환하는 3호선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노선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순환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개최된 브리핑에서 유 시장은 “중구 쪽에서 그런(3호선 도입) 요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동구는 ‘환영’의 입장을 서구는 ‘협조’의 의견을 밝혔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등 원도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동·중구가 인천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그동안 청라와 검단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다만 각계각층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4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개편된 체제에 따라 치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쉽지 않을 여정으로 보인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있었지만 성공한 지자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방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치권의 이해 대립, 주민의견 수렴 난항 등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자치구 신설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 등 실익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직접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과 여건이 비슷한 다른 광역시와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고 인천이 앞장 서 지방행정체제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브리핑(briefing) → 보고, 요약 보고, 기자 회견

 

(원문) 지난 3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개최된 브리핑에서 유 시장은 “중구 쪽에서 그런(3호선 도입) 요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지난 3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 회견에서 유 시장은 “중구 쪽에서 그런(3호선 도입) 요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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