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금형기술사 5명 배출

2005.10.10 00:00:00

삼성전자가 전국에서 7명만 합격한 금형기술사 자격 시험에서 무려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첨단 디지털기술은 물론 아날로그 기술에서도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금형기술사 자격 시험에서 민성기 책임연구원, 황한섭 책임연구원, 이상인 책임연구원, 정태희 선임연구원(이상 DM총괄)과 이종태 책임연구원(DA총괄)이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금형은 각종 공산품을 양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인데, 이 분야 최고의 '기술 명장'에게 수여하는 금형기술사는 지난 1987년 이후 지난해까지 87명에 불과할 정도로 자격 획득이 어렵고 그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윤부근 전무는 "금형은 사출, 후가공과 함께 외관 디자인의 품위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며 "삼성전자가 이번에 국내 최고의 금형기술사를 대거 배출한 것은 디자인 경영을 위한 그 동안의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8월11일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금형기술이 좋아야 좋은 물건이 나온다"며 "금형자회사에서 특급, A급 기계를 쓰고 있는지 챙겨 보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 이후 외관 품위품질향상을 위해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12월 금형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자체 투자 여력이 부족한 협력회사에게 시설 투자금액의 50%를 무이자로 빌려 주고, 원금은 5년 거치 5년 분할로 갚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고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금형 및 사출업체를 선정, 지난해 102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기술 및 자금지원 규모를 올해 197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올 1월에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내에 외관 품위품질 혁신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오는 2007년까지 초일류 외관 품위품질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 금형 수준 일류화 ▲ 전문인력 영입 ▲ 금형, 사출, 표면처리 전문가 양성 ▲ 시범과제 추진 ▲ 디자인 품질 확보 및 인프라 개선 등 8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올해까지는 인력 확충 및 육성과 금형 인프라 및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금형 무도면화'를 추진, 이미 TV 부문 대형 금형 협력업체들의 경우 무도면화를 이뤘으며, 올해 말까지 전 사업부의 금형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금형기술사 자격을 획득한 5명 모두 삼성전자가 금형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서울산업대 금형설계학과와 공동으로 개발, 운영하는 산-학 프로그램을 이수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07년까지 선진 수준의 금형 설계 및 제작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통해 전 프로세스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96년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며 디자인과 같은 무형 자산이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처가 될 것임을 강조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전략 회의'를 통해 ▲독창적 디자인, UI 아이덴티티의 구축 ▲디자인 우수인력 확보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 ▲금형기술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97년에는 삼성 최고의 영예인 '삼성인상'에 디자인 부문을 신설하고 디자인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한편, 디자인 거점을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 6개 지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미국의 'IDEA상'뿐 아니라 독일 'iF 디자인상'과 'red dot상', 일본의 'G-Mark상' 등 국제적 권위의 디자인 상을 170개 이상 수상해 아시아 뿐 아니라 서구의 유수 소비재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디자인의 명가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CDO(Chief Design Officer) 겸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지난 96년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 휴대폰과 TV 등에서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 부족함이 있다"면서 "금형 등 아날로그 기술 일류화를 추진하는 것도 삼성전자 만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로 세계 일류 명품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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